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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알약
 2010년 10월28일 ( )  부루넷의 일기  VIEW : 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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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영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 알약의 의미를 알 것이다.
'파란 알약을 택하면 너는 진실을 모른채 이대로 살아가게 될 것이고,빨간 알약을 택하면 너는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주저없이 빨간 알약을 택했고, 현실과 가상 세상과의 괴리감에 정신적 충격,고통과 상상도 못할 개고생을 해야했다.

빨간약을 택한 네오는 후회했을까? 불행 했을까?
후회도 하고 불행과 절망도 맛 보았을것이다. 하지만 깨닳음과 사랑도 경험했다. 어깨가 부서질 만큼 무거운 책임도 짊어져야 했고 사랑을 잃는 고통도 느껴야했다.

결혼이란 무었인가
해야하는가? 안해도 되는것인가? 연습삼아 해볼 수도 없고 ,한번 해보고는 원래대로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사람들은 두렵고도 신중해야한다.
결혼을하고 한남자와 20년가까이 살아본 경험자로서 나는 이 결혼이란 것을 빨간알약에 비유해본다.

사랑으로 만났으나 배우자는 내가 아니요 생판 모르던 남이었던 누군가와 부모나 형제보다 더 가까이 붙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서로를 알아가는데 고심하고 갈등하고 자기 입지를 굳히기 위해 으르렁대고 마음대로 안되는 상대방을 원망하며 싸운다.
크고작은 사건 사고마다 둘이서 탄 조각배가 세상이란 바다한가운데서 맞이하는 파도처럼 늘 두렵고도 불안하다.
사랑하는 연인이었으나 자신이 위험하다던가 상대방이 더 많은 빵조각을 쥐고있다는 생각이들면 더욱더 배신감에 분노하게 될지도 모른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이 작은 조각배 안에서 부부가 살아남는 길은 서로 돕고 보듬어주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기 까지 많은 갈등과 사투가 있을 것이다.

결혼을 안했다면 나는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때론 감당하기 힘들었을 무거운 책임으로부터도,서로가 지켜야 할 규칙에서도, 평생 지켜야 할 의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았다면 결코 느낄수 없었을 행복과 깨닳음도 없었을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과 이미 세상에 없는 과거의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또 살았는가를 어렴풋 알게되었다.

피하지않고 격어내면서 알게 된 진실들은 소중하다.
나 자신이 부지런하고 학구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지식에 대한 욕심은 있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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