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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있다면...
 2011년 03월19일 ( )  부루넷의 일기  VIEW : 627
2011_03_19_14;48;35.jpg (106.0 KB), Down : 12


신이 과연 있다면..
평생 죄를 짓지 않고 살아온 사람도 믿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옥에 보낼까요? 가령 기독교가 전파되기 이전의 사람들은 어때요?

중학교 1학년때 나와 언니를 전도하러 온 교회 관계자분께 했던 질문이었다.
그분은 "신과 인간이 판단하는 죄는 달라요. 자신이 모르고 저지른 죄도 언젠가는 심판 받아야해요. 그래서 인간은 누구나 죄인이지요. 그래서 신에게 용서를 받아야해요. "..후략

어릴때부터 나는 바르게 살겠다고 노력했다.
거짓말을 안하고 남을 속이지 않고 공중도덕을 지키고...
하지만 어린 시절 들었던 그분의 말은 일부 옳았다. 사람이 죄를 짓지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 했다.

애완동물 거세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단지 장난감이면서 동물을 위한 행위로 정당화 시키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사람도 산아조절을 하는데 키울 능력도 없이 본능대로 번식을 하는게 옳으냐 항변도 한다.
사람과 사는 동물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나 역시 동물을 좋아하고 잘 키우려 애를 쓰지만 그것이 동물을 위하는 행동이라고 정당화 시키지는 않으련다.
나에겐 삶의 위안이 되어주고 원할때 부드럽게 만져줄 장난감이 필요했던 것이다.
애완동물이란 금붕어 같아서 강물에 풀어준다고해도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도 없다.
그런 무기력하고 예쁜 동물들을 사람들이 스스로의 욕심으로 만들어낸것이다.

공장에서 태어나 햇빛 한번 못보고 고기가되는 각종 동물들..
어차피 명대로 살 수도 없지만,산채로 땅속에 묻히는 돼지들을 보면서 눈물이 흘렀다. 알몸처럼 분홍빛 피부를 가지고 파묻히면서 사람들을 올려다보는 돼지들 귀는 온통 톱니바퀴처럼 잘린 표식이 있었다.
닭과 달걀을 먹으면서,소와 돼지를 먹으면서 개는 왜 안되냐고 따지는것이 우습지만 그것 또한 맞는 말이다.
애완동물이나 먹히는 가축이나 어차피 사람의 필요에 의해 태어나고 죽는 생명들이다.

기독교에서 동물에겐 영혼이 없다고 말한다.
수백년 된 동화도 내용이 판이하게 바뀌는 판인데,설사 진실로 신께서 한 말을 책으로 만들었다고 그것이 사람들의 필요와 합리화로 고쳐지지 않고 모두 원본 그대로 의미가 내려왔을까?
기쁨과 슬픔을 느끼고 잠을 자면서 잠꼬대를 하는 동물들을 보면서 사람에게도 있는지 없는지 불확실한 영혼이 그들에게는 확실히 없다고 증명 할 수 있는가?
인간에게는 신 처럼 동물들에게 생명과 죽음을 마음대로 줄 권리가 있는가?

영화'밀양'에서는 유괴 살해당한 아이의 엄마가 그 괴로움을 종교로 위안받아 독실한 신자가 된다.
더 마음의 평화를 얻기위해 살인범을 용서하려고 감옥을 찾았을때,그 유괴범은 우아한 표정을 지으며 이미 하나님께 용서 받았다고 말한다.
그후 아이엄마는 미쳐버린다.

사람 관절 뽑기가 특기였던 전직 고문전문 수사관이 목사가 되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는 스스로 그간 지은 죄들을 하나님께 용서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게 고문당하고 평생 남을 기억과 상처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대놓고 자신은 용서받아 깨끗한 사람인양 인터뷰를 했다.

독실한 신앙을 방패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 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러면서 죄를 짓고도 모르거나 언제든지 용서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신이 있다면, 욕심으로 세상을 차지하고 쓰레기로 만들어버린 인간들을 용서 할 수 있을까?
천국이 있다면 스스로 죄책감을 마음껏 덜어버린 그 알량한 신자들의 차지가 될 것인가?
죄책감 조차 없이 생명을 해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힌 사람들을 받아 들일 것인가?

나는 죄를 짓지 않고 살기위해 애를 쓰겠지만 ,자연으로 돌아가려고 물도 전기도 없는 산골에 들어가지도 않을것이고, 앞으로도 고기를 사다가 아이들을 먹일 것이고 자연을 송두리채 파괴하면서 얻은 에너지를 사용 할 것이다. 죄책감을 덜기위해 교회로 달려가지도 않을 것이다.

난 그저 죄책감을 안고 살다가 지옥으로 보낸다면 갈 수 밖에...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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