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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새들
 2011년 04월27일 ( )  부루넷의 일기  VIEW : 627
bird.jpg (138.1 KB), Down : 12


오늘은 비가 와서 못갔지만...
근래 날이 포근해져서 겨울 동안 못한 운동을 하기위해 한강으로 다시 나갔다.
겨울동안 적립한 살들을 고수부지에 다시 뿌리고 오리라..다짐했지만 마음처럼 안된다.

한강물은 여전히 더럽다.
겨울동안 공사중인 구역은 더 늘어났고 요강같은 모양의 수백억짜리 오페라하우스가 생겨났다. 차라리 경회루 모양으로 지어서 관광객이라도 끌던가..누가 오페라를 보려고 똥물 냄새가 나는 강가에 가겠는가.. 예산이 남아돌면 수질개선에나 쓸 것이지..생각하면 속이 터진다.
매년 장마철마다 범람하는 한강물에 진흙이 수십센티씩 쌓이는 둔치를 청소하는데 또 수십억...대책은 없고 저질러만 놓는다.

각종 새들을 목격할때마다 신비롭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수심이 30센티도 안보이는 저 방대한 양의 더러운 물에 의존하며 살아가는 새들이 너무도 가엽고 안타깝다.
그 속에 헤엄치는 이름모를 커다란 물고기들도 대견하고..

사진은 모두 펌이지만 비둘이들은 내가 찍었다. 사람가까이서도 겁없는 그들이라..

왜가리-단연 우아하고 당당하다. 백색의 간달프나 사루만 같은 자태로 천천히 움직인다. 쥐나 토끼도 잡아먹는걸로 봐서 사루만 포스가 느껴진다.

바다직박구리-이녀석을 목격하고 너무나 놀랍고 기뻣다.
이름을 알아내는데 시간도 걸렸다. 빛나는 파랑 깃털과 반짝이는 적동색 가슴을 가졌다. 참새보다 조금 클까...

가마우지-녀석들은 물에 뜨는건지..볼때마다 거의 온몸이 잠겨서 머리만 내밀고있다가 잠수하는데 들어간 다음 나오는 모습은 못봤다. 잠수를 길게하는지 죽은건지..ㅡ.ㅡ

까치-영악하기로 유명하지만 장마철이 지나면 하나같이 목이나 뒤통수 털이 없다. 단체로 이발이라도 하는건지..그래도 봄이되면 다들 멀쩡하다. 잔디밭을 달려가는 정면이나 뒷모습을보고 나는 작고 까만 사람이 달려가는 것으로 착각했다. 귀여웠다. 옛날 사람들은 요정을 이런 착각으로 만들어낸게 아닐까...

참새-어릴때는 가장 많은 도심의 새가 참새와 제비였다.
한때 포장마차 참새구이가 유행이라 멸종에 가깝게 사라졌었지만,다시 돌아온 지금도 자주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볼때마다 수십마리 단체로 갈대숲에 몰려다닌다.

오리-청둥오리인지..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리는 물에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늘 귀엽다.

황조롱이-아..맹금류중 가장 귀여우신 황조롱느님...
자기와 덩치가 비슷한 비둘기를 잡아먹지만 역시 사람들은 외모에 약한 모양이다. 날카로우면서 커다란 눈망울...연처럼 바람을 타고 떠있다가 한번에 번개처럼 떨어지는 사냥모습...

갈매기-갈매기에도 여러종류가 있는 모양이지만 내가 구별 할 줄 몰라서...미국에 살았을때 소풍가서 점심을 모조리 갈매기에게 도둑맡은 경험이 있는 언니는 갈매기를 보자마자 도둑놈들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부산에서 본 갈매기들 처럼 덩치가 작았다. 하지만 부산 갈매기들처럼 과자봉지에 몰려오는 뻔뻔함은 없는 듯 하다.

비둘기-비둘기에 관한 오해라는 다큐를 보았다.
날으는 쥐라는 오명으로 서식지를 없애는 바람에 그 수가 많이 줄었다. 척박한 도시에 적응하느라 장애를 가지게 된 비둘기도 많았다.
기생충이야 모든 동물이 가진 것이고...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도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을 것임을..왜 비둘기를 구박하는가..
한때는 시청지붕에서 집도 지어주고 먹이도 줘가며 키우던 동물 아닌가..
이제와서 거지 취급을하다니 미안하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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